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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변칙 보다 언제나 우선순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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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변칙 보다 언제나 우선순위에 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8.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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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이 국회에 진출한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기 때문이다.

금배지를 단 이상 약사회장직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이같은 사실을 간파한 원회장은 오는 5월 회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문제는 사임 후 새회장을 뽑는 절차에 있다.

원회장은 내심 간선제를 원하고 있다. 직선제를 통해 두 번이나 회장에 당선된 원회장이 간선제를 원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는 대의원 이라는 한정된 인원만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적 절약, 네편 내편으로 갈라지는 혼란 등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약사회를 규정한 가장 상위 개념인 정관에 회장은 직선제로 뽑아야 한다고 명시한 부분이다. 원회장이 간선제로 회장을 뽑기 위해서는 바로 이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것이다.

약사회장을 뽑기 위해 직선제 개정을 했는데 똑같은 이유로 정관개정을 한다는 것은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물론 임기 중반에 떠나는 불가피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칙을 져버릴 만큼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내세운 편법보다 우선순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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