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콩팥병으로 투석을 받는 여자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폐경이 일찍 오고 성기능은 물론 삶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송윤섭교수팀(신장내과 한동철, 외과 문철)은 만성혈액투석환자들은 정상인집단에 비해 폐경이 51.2퍼센트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성호르몬 역시 만성투석환자 군에서 에스트라디올과 테스토스테론이 유의하게 낮았고, 프로락틴과 난포자극호르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욕, 각성, 윤활, 극치감, 만족, 성교통 등의 성기능 지수 점수와 삶의 질 지수 항목도 정상인 그룹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윤섭교수는 “만성혈액투석환자들은 조기폐경 및 성호르몬 변화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 성기능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송교수팀이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 38명과 건강검진을 위해 방문한 37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비뇨기과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비뇨기과학[Sexual function and quality of life in Korean women with chronic renal failure on hemodialysis: a case-control study. Urology, 71(2):243-46), 2008]에 발표한 내용이다.
한편, 송윤섭교수는 이 논문으로 최근 열린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화이자해외 논문 학술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