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에 취합니다. 어지럽습니다.
옛 선현들의 이런 말을 들으면 '거짖 뿌렁이' 라고 코 웃음 쳤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 말이 정말로 실감납니다.
정말 전형적인 봄날에 매향에 실컫 취했습니다.
누군가 매화꽃을 그늘에 3-4일 말려 차로 먹으면 좋다고 해 매화를 땄지요. 꽃도 따느냐고 핀잔도 들었지만 어차피 열매가 실하려면 가지치기를 해야 하듯 꽃도 속아 주어야 좋다고 자위했습니다.
▲ 매실 꽃을 따는 손이 떨립니다. 코 끝을 간질이는 향기에 취한 때문이죠. | ||
'아! 죽인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 바구니속의 매향은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절로, '죽인다 죽인다'는 말이 나옵니다.
죽인다는 표현은 이런 때 써야 제격입니다. 그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난향천리라고 했지만 매향만리라는 말이 맞을 듯 합니다. 온갖 세속적 욕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매향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 좋은 한 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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