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관리센터의 소아백신프로그램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5가지 질병예방 콤보백신 페디아릭스(Pediarix)가 미연방정부의 소아백신 프로그램(VFC)에 포함되었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톡소이드 및 무세포 백일해 항원 3가지가 들어있는 백신과 재조합 B형 간염 백신 및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을 혼합한 콤보백신 페디아릭스(Pediarix)는 최초로 5가지 질병을 한번 주사로 예방하는 FDA 승인 백신으로, 생후 2, 4, 6개월에 한번씩 세 번 접종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소아 백신 접종시기에 있는 모든 미국의 유아들은 페디아릭스를 접종할 수 있게 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연간 1천4백만번의 주사접종 횟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워싱턴의 비영리 보건정책연구기관인 ‘Partnership for Prevention’의 존 클라이머(John M. Clymer) 소장은 “아기가 맞아야 하는 주사접종횟수가 9번에서 3번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어린이들이나 그 부모들이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러 가지 백신을 한번에 접종하여 주사횟수를 줄이는 일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방접종 스케줄을 따르면서 전반적인 예방 접종율도 높이고, 따라서 더 많은 어린이들을 다섯 가지의 심각하고 때로는 치명적이기까지 한 질병들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VFC 프로그램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백신접종의 혜택을 주기 위한 국가적인 중대한 면역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콤보백신을 VFC에 추가하게 됨으로써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예방접종위원회(ACIP), 미국소아과학회(AAP), 그리고 미국가정의학회(AAFP)에서는 동등한 항원들로 구성된 백신들을 개별적으로 주사하는 것 보다 승인된 콤보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콤보백신을 사용하면 실질적으로 여러 번 주사하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의 권장안은 어린이들이 접종 받는 주사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에 적합한 승인된 콤보백신이 있다면 이와 동등한 효능을 가진 여러 백신들 대신에 콤보백신을 사용해야 한다는 타당성에 근거한 것이다.
콤보백신을 사용하면 부모들과 의사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병원방문 횟수도 줄여줄 수 있으며, 새로운 백신을 접종스케줄에 추가하는 일도 촉진될 수 있다.
질병관리센터에서 주관하는 VFC 프로그램은 예방접종 비용을 부담할 여유가 없는 가정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받을 기회를 높여주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정부에서 구매한 백신들은 공공기관 및 사기관들을 통해 생후부터 18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북미지역 백신사업부의 임상연구개발 및 학술업무 담당 부사장 바바라 하우 부사장(Barbara Howe)은 “페디아릭스가VFC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미국의 모든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중요한 일입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주사횟수를 줄이고 아기의 고통과 불편함을 줄이면서 5가지 질병을 한번 주사로 예방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콤보백신 페디아릭스를 공급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페디아릭스는 유럽에서는 ‘인판릭스 펜타(Infanrix PeNTa)’라는 이름으로 2000년 승인받아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판릭스(Infanrix)는 4 ~ 6개 이상의 질병을 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백신의 기본이 되는 DTPa 백신으로 1986년 처음 개발되기 시작하여 유럽에서 임상을 마치고 1994년 출시되었으며, 미국에서는 1996년 출시되었다. 이후 인판릭스를 기본으로 하는 일련의 콤보백신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는 올해 3월 인판릭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인판릭스와 뇌수막염(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 인판릭스/Hib가 출시되면 한국도 이제 본격적인 콤보백신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인판릭스와 뇌수막염 혼합백신이 출시되면 어린이들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수막염을 동시에 접종함으로써 부모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어린이들을 주사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페디아릭스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그리고 소아마비 예방백신으로 2002년 12월 미국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페디아릭스는 생후 2, 4, 6개월 세 번 접종으로 5가지 질병을 예방한다.
7천28명의 아기들에게 페디아릭스 2만739회를 접종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었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에는 주사부위 반응(통증, 발적 혹은 부종) 및 발열 등이 있었다.
페디아릭스는 단일 백신 각각의 접종과 비교하여 발열의 비율이 더 높았다. 페디아릭스는 이스트, 네오마이신 및 폴리믹신 B를 포함하고 있는 백신에 과민성을 보이는 유아들에게는 금기이다.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페디아릭스도 100%의 예방은 보장하지 못한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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