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 위해

LIBERATE(Livial Intervention following Breast cancer, Efficacy, Recurrence And Tolerability Endpoints)로 이름 붙여진 이번 연구는 유방암 환자들이 티볼론을 안전하게 사용함으로써 갱년기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는 취지에 맞게 결정됐다.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는 상당수의 폐경여성들이 안면홍조와 같은 갱년기 증세를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에스트로젠을 포함한 기존의 호르몬 대체요법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2002년 7월에는 미국립보건원에서 폐경여성에게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토젠을 투여하는 WHI 연구를 유방암 위험이 증가된다는 이유로 중지시키기도 했다. 또한 에스트로젠을 포함한 호르몬 대체요법이 유방암 재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으며, 갱년기 증세를 호소하는 유방암 환자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아직은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서 갱년기 증세를 개선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게 요구되어 왔다.
리비알은 폐경 여성에서 갱년기 증상의 치료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허가받은 제품으로 기존의 호르몬 대체요법제(HRT)와는 달리 조직에 따라 선택적 작용을 나타낸다.
즉, 뼈와 같은 조직에서는 에스트로젠 작용을 나타내지만, 유방에서는 에스트로젠 작용을 억제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리비알은 유방 X선 사진에서 유방밀도를 증가시키지 않으며, 유방압통을 유발하지 않는 등 기존의 호르몬 제제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임상시험 결과들에 의하면 리비알은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리비알이 유방암 재발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는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의 연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시행하는 임상 연구의 주 목적은 리비알이 유방암 재발률을 증가시키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으로서, 참여하는 여성들은 리비알 또는 위약을 복용하며 5년 동안 집중적인 진찰을 받게 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임상시험과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설명듣게 되며 동의서를 작성한 뒤에 참여할 수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려면 유방암 치료를 받은지 5년 이내의 여성으로 폐경과 관련된 갱년기증상이 있어야 한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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