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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간호조무사 교육' 간협ㆍ간조협 논란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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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간호조무사 교육' 간협ㆍ간조협 논란확산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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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추가해야” VS "홍보·수강 충실해야" 맞서

오는 7월 시행되는 방문간호조무사제도의 교육을 두고 간호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한국간호조무사협회(회장 임정희, 이하 간조협)는 4일 방문간호 교육기관 홍보와 교육생 일괄 배정 추진 등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수요가 많으니 교육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는 수요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육기관 증설 위주로 가지 말고 홍보와 교육수강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방문간호 간호조무사는 최근 10년 이내 간호보조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간호학과가 있는 대학, 산업대학 또는 전문대학에서 교육을 수료한 후 자격이 주어지도록 고시에서 정하고 있다.

간조협은 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회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교육기관 지정이 아직 미흡하다”며 “전국 간호학과가 있는 대학에 협회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등을 통한 교육기관 홍보, 시도회와 연계한 교육정원 일괄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방문간호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간호학과가 있는 대학의 교육기관 지정에 적극 참여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간협은 5일 간조협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며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간협은 우선 지난 1월 22일 관련 전문가 16명으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과정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4년제 학과장협의회에서 추천한 4년제 학과장 7명과 3년제 학과장협의회에서 추천한 3년제 학과장 7명, 실무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다.

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교육기간은 6개월 과정으로 하고, 등록금은 180만원 ~ 220만원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방문간호서비스 규정은 시범사업에서 제공한 방문간호서비스 내용과 방문간호지시서의 내용 등을 검토한 후 정하기로 했다. 표준교재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다.

간조협이 증설을 요구하는 교육기관은 간협이 전국 간호교육기관에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직접 전화하고 간협 홈페이지 공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난달 26일자로 18개 기관이라는 설명이다.

복지부 노인요양제도팀과의 협의를 통해 지역별로 적정수의 대학에서 교육기관을 개설하도록 홍보해 오고 있지만 서울지역에서 신청한 곳이 현재 1곳(서울여대)밖에 없어 서울소재 간호대학들을 대상으로 전화로 지정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도 방문간호서비스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정확한 수급추계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교육기관 수와 적정 정원을 계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간협은 간조협에 “교육기관의 증설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현재 지정된 18개 교육기관에서 보다 많은 간호조무사들이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야 할 것”을 요청했다.

전남지역 모 대학의 경우 관심부족으로 인해 현재 한국간호조무사들이 40명 정원에 21명만 신청해 개강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 부족의 예로 들었다.

또 간호조무사들이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수강해 국민들에게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간협은 국민들에게 보다 질적인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육기관의 질 관리와 자격시험제도를 한국간호평가원이 위임을 받아 시행하는 방안을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방문간호사업을 비롯한 재가장기요양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협의 이런 대응에 간조협 관계자는 “회원들의 문의가 많아 지금의 교육기관보다 훨씬 많은 기관이 필요하다”며 “서울에만 10곳, 수도권에 40여 곳의 교육기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는 또 “지역간조협과 연계 없이 단기간에 개강한 일부 대학에서 정원 미달이 나타난 것”이라며 “간조협과 연계해 홍보하면 충분히 정원은 채워진다”고 밝혔다.

“인원이 많은 종합병원에서도 교욱기관 설치를 문의할 정도”라는 그는 “이런 수요와 공급을 연계하는 사업을 간조협에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간조협의 반응에 대해 간협 관계자는 “실제로 현장에서 종사하는 간조사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대상에 해당하는 간조사가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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