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여성 10만명 당 33명, 남성 3.5명 불과
전신을 침범하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 중의 하나인 전신홍반성루푸스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10배 가까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희귀난치성 질환센터가 지원으로 실시된 전신홍반성루푸스 유병율 조사에서 국내 유병률이 여성은 10만명당 33.5명, 남성은 10만명당 3.5명이라고 3일,밝혔다.
전신홍반성루푸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피부, 관절, 혈액, 신장 등 신체의 다양한 기관에 침범하는 만성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합병증에 따라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구를 맡은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내과 조철수 교수팀은 국내의 전신홍반성루푸스의 실제 환자수는 9,100명에서 1만500명 사이로 추정되고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10배 가까운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10만명당 50.5~62.0명으로 높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신홍반성루푸스는 지난 2005년 희귀난치성질환 의료비지원사업 대상 질환에 추가돼 현재까지 의료비지원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전신홍반성루푸스의 유병률을 산출한 연구로서 의의가 크다”며 “국내 전신홍반성루푸스에 대한 조기진단 및 관리대책 수립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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