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8 06:01 (토)
항출혈제 아프로티닌, ACE억제제 사용 위험
상태바
항출혈제 아프로티닌, ACE억제제 사용 위험
  •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2.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진 ...수술 후 신장 기능 장애 현저 밝혀내
항출혈제 아프로티닌(aprotinin, Trasylol)의 사용이 on-pump 심장 수술 동안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off-pump 심장 수술 동안 ACE(angiotensin-converting enzyme)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수술 후 신장 기능 장애 위험을 현저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수술 중 출혈 위험을 감소시키는 아프로티닌의 사용과 신부전간의 관계를 지적했던 앞선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 약의 제조사인 바이엘은 아프로티닌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캐나다의 'BART'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아프로티닌의 전세계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BART 임상은 2007년 10월에 중지됐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심장 수술 환자 9,875명의 경우를 분석했다. 환자들의 대부분(5,434명)은 수술 중 심장이 멈춰진 상태에서 심장 바이패스 기계에 연결되어 on-pump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의사들이 뛰고 있는 심장을 조절하는 off-pump 심장 수술을 받았다.

on-pump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은 ACE 억제제 사용과 상관없이 아프로티닌과 수술 후 신부전간의 현저한 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프로티닌은 off-pump 심장 수술을 받았고, 아프로티닌과 ACE 억제제가 주어졌던 848명의 환자들에게서는 신장 기능 장애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한편, ‘United Bristol Healthcare Trust’의 로넬 물튼(Ronelle Moulton)과 카이 자카로우스키(Kai Zacharowski) 박사는 긴급하지 않은 off-pump 수술 이전에 ACE 억제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잇점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으며, 특히 신장 손상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전했다.

또, 'Hatter Cardiovascular Institute'의 디렉 호센로이(Derek Hausenloy) 박사는 “BART 연구 결과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기다리는 동안, 미국과 몇몇 유럽 국가들에서의 아프로티닌 사용이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란셋(The Lancet)’지에 게재되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