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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녹차밭에 서니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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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녹차밭에 서니 시인이 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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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에 눈이 내렸다.

바람은 불고 날은 차가웠다. 그러나 실내는 조용했고 분위기는 넉넉했다. 사람들은 안과 밖이 다른 세상에서 차를 마시며 창밖을 본다.

녹차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혼자라도 녹차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눈 내린 녹차밭을 사이에 두고 한잔 의 차를 마시니 버지니아 울프를 기리는 박인환 같은 시인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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