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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퓨제온' 사상 최고가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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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퓨제온' 사상 최고가 책정
  • 의약뉴스
  • 승인 200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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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신약, 연 2467만원 소요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가 신종 에이즈 치료제 '퓨제온(Fuzeon)' 의 연간 판매가를 사상 최고액인 유로화 18,980유로(미화 20,570달러, 원화 2467만원)로 책정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로슈측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가격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책정한 것은 생산 비용과 복잡하고 비싼 원료로 제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슈는 고가의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질병이 급속히 퍼지고 경제적으로나 자원적으로 매우 가난한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신약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함으로써 에이즈 치료제의 저가 공급을 둘러싼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로슈 대변인 Horst Kramer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퓨제온(Fuzeon)의 높은 가격은 정당한 것이다. 이 약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다른 약 제조 때 거쳐야 하는 단계보다 훨씬 많은 106개의 생산단계를 거쳐야 하고, 원료 가격 또한 상당히 비싸다. 실제 이 약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45kg의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고 밝혔다.

로슈를 포함한 제약회사들은 과거 지난 몇 년 동안 가난한 나라에서 인도주의 단체의 압력하에 몇몇 에이즈 치료제의 가격을 정해왔다.

그러나, 로슈 HIV 사업부장인 David Reddy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퓨제온의 높은 가격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사용되기 좋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이 약의 개발 비용으로 마케팅비를 제외하고도 스위스 프랑으로 84억프랑(미화 61억4천만달러)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퓨제온은 HIV가 건강한 사람의 면역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고, 저항성을 가지게 되는 변종 세포에 대항하도록 만들어졌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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