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00:01 (금)
간호인력 부족, '유휴간호사 대체' 해법 제시
상태바
간호인력 부족, '유휴간호사 대체' 해법 제시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8.0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협 ... 세미나 열고 병원계 근무조건 개선 촉구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하고 이에 대한 해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가 ‘유휴간호인력 활용’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간협은 17일 ‘유휴간호사 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고 정부의 정책 마련과 병원계의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성영희 간협 유휴인력개발 특별위원회 위원장(간협 부회장, 병원간호사회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도입과 정부의 사회서비스 확충, 간호등급가산제와 학교보건법의 변경 등으로 간호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간호사 부족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성위원장은 “특히 지방중소병원은 심각한 간호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며 “전국 중소규모병원의 51%가 간호사정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간호사들이 집중될 뿐만 아니라 3교대가 없는 방문간호 장기요양요원이나 보건교사 등에 간호인력이 몰리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위원장은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난을 해소하고 앞으로 필요한 간호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간호대의 입학정원 확대보다는 일정교육을 통해 바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유휴간호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2006년 현재 간호사 면허소지자 22만 5,385명 중에서 유휴간호사는 36.8%인 7만 5,362명에 이르고 있다.

유휴간호사는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연령대로는 30대가 39.1%(2만 9,436명), 40대가 24.4%(1만 8,417명)를 차지해 육아와 가정생활이라는 조건이 중요한 휴직 요건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재취업 조건에서 ‘자녀양육문제 해결’이 25.4%를 차지하고 ‘불규칙한 근무문제’가 12.7%를 차지한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유휴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계는 교욱인적자원부 여성정책과 지역인적자원개발사업의 일환인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 커리어 코칭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해왔다.

지역간호사회 중에서 부산과 대전, 전북 간호사회가 선정돼 진행 중이다. 간협 중앙회 차원에서는 병원간호사회 주관으로 2차례의 교육을 실시했다.

성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 유휴간호사 활용 시스템과 DB 부재 ▲ 재교육 예산 ▲ 유휴간호사 재취업 ▲ 재취업후 불안한 고용·근무 상황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고급여성인력인 유휴간호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제도나 시스템이 없고 재교육 비용의 부담과 낮고 불안한 재취업 상황이 이를 더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과도한 근무시간과 업무, 낮은 임금 등으로 재취업이 기피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인턴과 레지던트가 없는 병원의 경우 그 역할까지도 떠맡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중소병원 측의 토론자로 나선 조남일 대한중소병원협회 조남일 섭외홍보이사는 “자체조사대상 중소병원의 93.6%가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간호인력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인력난의 주요이유로 ‘대형병원으로의 이동’과 ‘나이트 근무 등 3D 업무 기피’ 등을 지적했다.

그는 “‘자녀양육’과 ‘3D 근무기피’라는 이유가 주된 상황에서 유휴인력 활용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미국처럼 ‘간호인력 증원’과 ‘외국간호인력 도입’ 등 중단기의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정한 기준에 따라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대체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