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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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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71병동윤수진수간호사
▲ 윤수진 간호사는 직업의 특성상 확인을 자주해야 하므로 오해도 생길법 한데 남편이 잘 이해해 준다고 밝게 웃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71(외과)병동 윤수진 수간호사는 일산병원의 창립멤버다.

 1995년 5월 병원건립추진위원회에 참가하면서 일산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병원 건립을 둘러싼 우여곡절로 건립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며 병원을 세우는데 함께 했다.

병원건립을 준비하는 시기에 중매로 결혼도 했다. 어느 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의 시댁은 간호사 집안이다. 그는 신촌세브란스 시절의 상사에게서 친구 아들을 소개받았다.

상사의 친구도 간호사 였지만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시어머니도 간호사였다. 손위 시누이도 간호사다. 그래서 남편은 간호사들의 습관에 익숙하다. 바로 그것은 ‘확인의 습관’이다.

간호사들은 업무성격상 계속 확인하고 체크해야한다. 이는 생활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때때로 부부간에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윤씨네 부부는 ‘간호사에 익숙한’ 남편 덕에 그런 일이 없다.

책을 좋아하는 윤씨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을 사서 나눠주는 것도 좋아한다. 착실한 크리스찬인 그는 종교관련 서적을 많이 본다.

윤씨는 간호사들에게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신입 간호사가 들어오면 제몫을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이 과정에서 주변의 선배들이 이를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경력 간호사가 나간 자리를 메우는 신입간호사는 선배 간호사들에게 이전보다 부담을 더 줄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을 인정하고 도와주지 않으면 신입간호사는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이다.

윤씨는 보건정보화에 관심이 높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보학을 전공한 그는 사용자 입장에서 보건정보를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간호사들이 전문적인 업무를 하는 병원이 드물다. 윤씨는 “간호사로서 전산을 이해하고 정보를 다루는 것은 기술직들이 다루는 것과 의미가 다르다”며 간호사의 역할이 독자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간호사들의 현실적인 업무환경이 이러한 전문성에 대한 시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래서 간호사 1인당 담당환자수를 간호등급에 반영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미국은 7인, 호주는 6인이 기준이다.

얼마 전 우수사원 연수프로그램으로 호주에 다녀온 윤씨는 호주의 사회시스템이 환자들에게 부담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 건강보험에 참고할 여지가 많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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