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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와 '다이맨'을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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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와 '다이맨'을 모르시나요
  • 의약뉴스
  • 승인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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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것도 같으면서 모르는 것이 바로 '오다리'와 '다이맨'.

병원과 약국에서 기생하는 필요악 이상의 존재들이다. 이들이 없으면 정상적인 병원 약국 운영이 힘들다니 오다리, 다이맨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오다리는 의사를 대신해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하는 '돌팔이'이고 다이맨은 약사대신 조제도 하고 약도 팔고 복약지도도 하는 '전문카운터맨'을 말한다.


이들은 오랜 경력과 경험으로 왠만한 새내기 의사 약사보다 실력이나 상술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 반면 임금은 의약사의 절반 수준이어서 요양기관이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없앨수 없다면 양성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틀린 논리다. 왜냐하면 이들의 존재와 행위는 엄연한 의료법 약사법을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먹은 가깝고 법은 먼법.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오다리 다이맨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오다리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약국에서 다이맨을 찾기는 식은 죽 먹기다.


오다리는 수술중 환자들이 마취상태에 있고 마취전이라도 흰가운을 입고 있어 환자가 오다리인지 의사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반면 약국에서는 가운을 입지 않고 카운터 앞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다면 십중팔구 다이맨이다.


비의료인 비약사가 여전히 국민건강의 일선에서 내놓고 활동하고 있다. 조금만 생각이 깊은 병원 약국이라면 오다리나 다이맨은 존재할 수 없다. 의사가 아니면서 의사인척 행동하고 약사가 아니면서 약사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의약뉴스는 오다리와 다이맨에 대한 척결을 주장한다. 현실적으로 없앨수 없다면 양성하거나 아예 이들에게 일정한 자격을 주어 정상적인 법 테두리안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정부가 조금만 신경쓰면 될 일이다.


기득권을 인정해 이들에게 의사의 일정 역할을, 약사의 일정 역할을 맡기려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가 주장한다면 의약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퍽이나 궁금하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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