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 날 우연히 숲속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가을숲은 이미 노란색 빨간색 분홍색 갈색 등 무지개 색깔이 점령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인생을 보았고 미래를 보았고 초라한 현재를 보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괜찮았다. 코속으로 들어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향기는 나를 미치도록 기쁘게 만들었다. 나는 한마리 다람쥐가 된 것처럼 이리저리 촐랑촐랑 뛰어 다녔다.
한 평의 땅도 없는 나에게 이 넓은 산과 숲과 나무와 공기가 모두 내것이라고 생각하니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는 억만장자가 된 것은 착각에 빠졌다. 늦기 전에 서둘러라.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숲속으로 달려가라.
그리고 인간 다람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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