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2알 이상 복용시 60% 위험 줄여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약(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계열의 OTC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파킨슨씨 병 위험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UCLA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579명의 남성과 여성이 포함됐으며, 이들의 절반은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이 아스피린 혹은 이부프로펜(ibuprofen)과 같은 NSAID 계열약을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최소 한 달 이상을 복용했던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최소 한 달 동안 일주일에 2알 이상의 아스피린 혹은 다른 NSAID 계열약을 복용했던 사람들은 정기적인 사용자로 분류된 반면, 그 이하로 복용한 사람들은 비정기적인 사용자로 분류됐다.
이 연구에서 비사용자와 비정기적인 사용자에 비해, 아스피린이 아닌 다른 NSAID 계열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이 파킨슨씨 병 위험이 60%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사용한 여성들은 파킨슨씨 병 위험이 40%까지 감소했으며, 특히 2년 이상 동안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위험이 더욱 감소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안젤리카 D. 워너(Angelika D. Wahner)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NSAID 계열약이 파킨슨씨 병에 대해 보호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스피린이 아닌 NSAID 계열약 사용자들에게서 강력한 보호 효과가 있었고, 2년 이상 동안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더 강력한 보호 효과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흥미롭게도 아스피린은 여성에게만 잇점이 있었다. 이것은 아마도 남성들은 심장 문제에 대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지만, 여성들은 관절염 혹은 두통으로 인해 고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워너 박사는 이러한 약물들이 왜 이와 같은 보호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 11월 6일자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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