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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 환불 6년새 8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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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 환불 6년새 80배 급증
  •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 승인 200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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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신뢰도 저하, 무분별한 지로용지 발급 중복납부 원인
적십자 회비에 대한 환불요청이 6년새 80배나 급증해 적십자 회비에 대한 대국민 신뢰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적십자 회비환불 요청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십자 회비 환불처리가 2002년 9건에서 2007년 7월 현재 720건으로 6년 사이에 80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적십자 회비환불요청이 급증하는 원인은 적십자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저하와 무분별한 지로용지 발송으로 인한 중복납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00년도 지로납부제가 전면 실시된 후 회비를 굳이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확산과 함께, 빈번한 혈액 안전사고, ‘회비를 대북지원 사업으로 전용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 등, 회비모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적십자사 사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저하가 회비환불 요청의 근본적 사유인 것.

기술적 문제로서는, 미납과 관련해 지로용지를 재발송하는 동안 당사자는 금융기관에 납부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추가 발행되어 배달된 용지를 보고 이중으로 납부하게 돼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회비 납부에 있어 세대주 회원들의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적십자가 제출한 ‘적십자 회원 모집 및 회비모금 실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십자 회원은 2003년 650만명이었던 것이 2007년 7월 현재 540만명으로 5년새 110만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금액은 2003년 389억에서 2007년 7월 현재 426억원으로 5년 새 약 10%가량 증가했다. 모금액이 늘어난 것은 고지금액 상향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모금액의 경우 2006년 3억4,000만원에서 2007년 7월 현재 8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적십자 회비 모금액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주 모금액은 적십자 회비환불요청 등 참여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06년 37.4% → ‘07년 34.8%, 2.6%p 감소) 세대주 회원 참여 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안명옥 의원은 “적십자 회비 납부에 대한 세대주 참여율이 떨어지고 회비 환불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적십자사의 국민적 신뢰도가 떨러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 모두가 참여하는 아름다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적십자 사업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을 드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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