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실시하고 있는 2007년 약가재평가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02년 처음 도입된 약가재평가는 국내 의약품 가격이 선진 7개국의 평균 약가보다 높을 경우 이에 맞춰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
특히 이번 약가재평가 대상 5,038품목 중 제약사 매출비중이 높은 고혈압 치료제(한미약품 ‘아모디핀’ , 종근당 ‘애니디핀’ , SK케미칼 ‘스카드’ )의 약가인하 여부 및 인하율이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심평원 관계자는 11일 전화통화에서 “세 품목이 인하율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약가인하 됐다”고 말했다.
각각의 약가인하율에 대해 “밝힐 수 없다. 약가재평가 결과를 얼마 전 각 업체에 통보하였고, 현재는 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약가재평가가 끝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약가인하 기준과 관련해서 그는 “동일성분이라 할지라도 염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른 품목이 된다. 이에 따라 인하율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업계 한 임원은 "약가인하는 제약사의 생존과 연결된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 전제하고 "가격인하 수단인 약가재평가가 악용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임원은 "제약사는 가격정책을 통해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계속 깎기만 하면 많은 제약사들이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들 세 품목의 연매출(단위:억원)을 살펴보면 ▲한미약품 ‘아모디핀’(456) ▲종근당 ‘애니디핀’(140) ▲SK케미칼 ‘스카드’(138) 를 기록하고 있다. (CJ의 고혈압치료제 '암로스타'는 내년 약가재평가 대상품목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