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국적제약사 인재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인 얀센-실락의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김옥연 부사장이 말레이시아 얀센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옥연 사장 후임으로 한국얀센의 박준홍 상무가 얀센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상무를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취임한 최성구 아태지역 국제임상담당 상무와 유재현 아태지역 진통제 마케팅 총괄매니저 등을 합하면 아태지역에 진출한 현직 한국얀센 출신은 크게 확대된 셈이다.
다국적제약사 인재의 해외 진출은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월 한국노바티스 임상의학부 고재욱 전무는 노바티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임상의학부 책임자로 승진해 아태지역 11개국 신제품 출시 및 의학 관련 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한국GSK 양윤희 이사는 아시아태평양 홍보 총괄 임원으로 승진해 싱가포르에서 GSK 그룹홍보를 맡고 있다.
이에 이어 3월 초 GSK 그룹 내 아태지역 항암제 메디컬 디렉터에는 한국 출신 의사들이 임명됐다.
한국GSK 김철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홍콩, 대만 등 북아시아 지역 항암제 관련 학술 업무를, 문한림 박사는 싱가포르에 근무하면서 남아시아 지역 항암제 관련 학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 항암제 담당 메디컬 디렉터는 모두 우리나라 의사들로 구성되게 됐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국내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학술적 역량이 뛰어나고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나라에서도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국내 제약 인재의 세계진출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다국적제약사 임원들이 요직으로 발령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세계 시장 속에서 한국 제약업계의 위상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