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약국진출에 업계 긴장감도
롯데제과가 1일 약국전용 기능식품 진출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약품유통업계가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다소 조심스런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가 한미FTA 타결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미 상당수 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을 유통해오고 있어 도매업계는 대기업이 약국에 들어와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롯데제과는 자본이 튼튼해 유통정책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고령화사회’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마케팅 정책으로 장기적 전망 속에 진출하는 사업이라 지속적인 파트너쉽이 가능하다.
롯데제과는 아직 특정한 유통정책을 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약국과 거래를 하고 있는 의약품도매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지오영의 이희구회장은 2일 “롯데제과가 약국에 진출한다면 함께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또 의약품도매업계의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팜의 주상수 사장도 “롯데제과가 약국용 제품을 출시한다면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며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주사장은 약국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반응도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아직 약사회나 롯데제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의약품도매업체가 과자류를 취급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황회장은 “(지금은) 롯데제과와 의약품도매업체를 연관시키지 말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약국유통위원회 부위원장인 세신약품의 이경희사장도 “우리는 그 쪽에 관심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롯데제과의 약국진출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내는 업체들이 있으면서도 조심스럽거나 무관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과자류 형태의 ‘약국용 기능식품’에 대한 ‘낯설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가 직접 유통하기는 힘든 만큼 도매업계의 참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국에서도 의약품을 주문하는 업체에 롯데제과의 제품을 함께 주문하면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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