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실적 뒷받침 없으면 회사에 오히려 부담
대원제약이 최근 액면분할 단행했다. 대원제약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거래불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1천원인 액면가를 5백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백승호 대원제약 대표는 "액면을 낮게 변경함으로써 유동성을 늘이고 지속적인 기업IR 및 배당정책으로 주주중시 경영을 함께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대원제약과 같이 유동성 부족에 따른 문제를 액면 분할로 해결하려는 제약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올제약을 비롯해, 제일약품, 유유, 고려제약, 삼일제약, 진양제약, 수도약품 등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액면 분할을 단행했다.
주식 액면 분할의 경우, 주가 자체나 시가 총액에는 변동이 없지만 주가가 저가로 인식돼 투자자들이 많이 모이게 돼, 일시적으로 주가 상승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한올제약, 제일약품 등은 액면 분할 초기 늘어난 유동성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에서 이 같은 액면 분할에 대해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보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 전문가는 “액면 분할이 정체된 주식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단행되고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액면분할은 오히려 회사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17일 공시를 통해 1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액면분할 및 사명변경 등을 의안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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