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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과 슈퍼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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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과 슈퍼판매
  • 의약뉴스
  • 승인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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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과 슈퍼판매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일단 두 사안이 모두 의사 약사에게 폭발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이 있다. 의사들은 성분명 처방을 결사반대 하고 있고 약사들은 일반약의 슈퍼판매에 목을 매고 거부하고 있다.

이유는 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성분 처방을 할 경우 약의 주도권이 의사에서 약사로 넘어 올 수 있고 일반약의 슈퍼판매 역시 약의 주도권이 약사에서 슈퍼 주인으로 옮겨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제외하고는 두 사안의 유사성은 찾아 보기 힘들다. 

국민건강을 위해 성분처방을 실시한다면 같은 논리로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허용하라는 것이 의사들의 주장이다.

일견 일리 있는 주장 처럼 보인다. 의협 집행부는 오늘(17일) 성분처방 시범 사업이 실시되는 국립의료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주수호 의협 회장은 건강권과 의사 진료권을 훼손하고 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성분처방에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이 나타냈다. 주 회장은 나아가 국민선택분업을 쟁취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가가자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의협은 또 시범 사업을 하는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주장했다. 성분처방을 반대하면서 나온 일반약의 슈퍼판매 그리고 국민건강권 차원의 부연 설명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약사를 싸움판에 끌어 들이려는 치밀한 전략인가. 아니면 진정 국민 건강을 위한 주장인가. 우리는 성분처방이든 일반약의 슈퍼판매 주장이든 그것이 의약사의 밥그릇 싸움의 일환이라는데는 이견을 달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진짜 국민 건강을 위하는 주장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회의감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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