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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약대6년제 반대 명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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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약대6년제 반대 명분 없다
  • 의약뉴스
  • 승인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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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약대 6년제 시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의료계 대표들은 최근 만나 약대 6년제 반대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신상진 의협회장 안재규 한의협 회장 정재규 치협회장 등은 약대 6년제를 왜 실시해야 하느냐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약계 맏형 격인 신상진 의협 회장은 한술 더떠 " 대부분의 약사들이 개국하는 상황에서 극소수 임상약사를 위해 교육연한을 2년 더 연장 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반대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의협 역시 2년연장은 한마디로 쓸데 없는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으며 이에 치협도 동조하고 있다. 약대 6년제는 약사들의 숙원 사업중 최대 현안이다.

상대 직능단체의 현안 해결을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발목을 잡고 있는 행동에 대해 약사들이 분노하고 있다. 약사들은 우리가 더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너희들이 왜 밤놔라 배놔라 하느냐고 흥분하고 있다.

의료계의 약대 6년제 반대 주장의 이면에는 의대 6년제와 동등한 연한이 의사 약사의 동등한 지위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또 약사들이 한약을 취급해 한의사들의 밥그릇에 상처를 입힐 것을 염려할 수도 있다. 약사회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이미 수차 신약개발과 임상약학 국민건강을 위한 것 이외에 다른 이유로 약대 6년제 주장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연초 의료계 수장들이 모여 약대 6년제를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의약뉴스는 기이하게 판단하고 있다. 한 약사는 언제 우리가 의사들의 커리큘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약사회도 차제에 6년제의 목적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기 검증을 한번 더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상진 회장이 주장한 것처럼 졸업생의 태반이 약국을 여는데 4년이면 충분하다는 논리에 대한 자기 방어적 논리가 빈약하다.

약사회는 왜 6년제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6년제를 약속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착오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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