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배옥석)가 최근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대장앎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장암 진료 권고안’을 발표하는 등 대장암에 대한 대국민 교육 및 경각심 제고 활동에 나섰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의 전호경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그 동안 연구와 치료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대국민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에 의료진들이 뜻을 모았다”며, “국민 각자가 대장항문질환에 대해 관심을 높여 대장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며, 또한 대장암 조기 발견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몇 년 사이 대장암이 급속도로 증가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체 암 중 4위에 해당했던 대장암이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년 암환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 발행한 대장암 환자는 15,233명으로 2001년 대비 41%가 증가했으며, 전체 암 발생 건수 중 2위로 나타났다. 이는 1982년과 비교하면 23년만에 11배가 증가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근 40~50대의 연령층에서도 대장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2006년 건보공단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발생한 대장암 환자 15,233명 중 37%인 5,664명이 50대 이하로 나타났고,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시행한 서베이에서도 조사 대상자 503명 중 50대 이하 환자가 42.5% (40대 이하, 18.5%)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의 홍보위원장인 서광욱 교수(아주대학병원 외과)는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고, 용종 절제를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학회가 진행한 대장암 환자 대상 서베이에서 전체 응답자의 60%가 대장암 진단 후 가장 후회됐던 점으로 검진을 일찍 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