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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반대, 얻는것과 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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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반대, 얻는것과 잃는 것
  • 의약뉴스
  • 승인 2007.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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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주수호 집행부가 성분명 처방 반대를 위해 집단휴진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마지막 이라고 표현한 것은 집단휴진이 의사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면서 동시에 최악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출범 초기 주 집행부는 성분명 처방이라는 최대 암초에 부딪쳤다.

물론 그 이전 부터 성분명 처방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했고 이번 국립의료원 시범사업 역시 정해진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런 정해진 수순에 따른 로드멥에 대해 의사들은 결단코 반대하고 있다.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는 회원들이 반대할 경우 회원의 뜻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회원이 원한다고 해서 집행부가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리더십이 없는 것은 물론 줏대가 부족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 상당수 개원의들은 의협의 집단휴진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회원의 대다수 뜻이 집단휴진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 집행부는 20일 부터 국립의료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여세를 몰아 집단휴진 그리고 대규모 워크숍 등을 통해 성분반대 투쟁에 열을 올리기로 했다. 이런 투쟁으로 의협은 회원들로 부터 투쟁성은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국민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는 피할 수 없다.  투쟁을 얻는 반면 신뢰도는 잃는 것이 이번 의협이 결정한 집단휴진 결과 일 것이다.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휴진은 아무리 명분과 실리가 중요하다해도 결코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의협은 휴진일정을 철회하고 다른 각도의 반대 투쟁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이것이 의사도 살고 의협도 살고 국민도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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