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제 2형 당뇨병 혹은 성인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대만 양밍 대학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위험이 특히 과체중인 젊은 사람들에게서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총-샨 왕(Chong-Shan Wang) 박사는 HCV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당뇨병을 검사하고 예방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권장되어지는 45세 이상보다 더 빨리 시작되어져야 하며, 특히 당뇨병에 대한 다른 위험 요소를 가진 과체중인 환자들에게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밝혔다.
당뇨병이 없는 40세 이상의 사람들 4,958명 가운데, 3,486명이 HCV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며, 812명이 양성이었다. 다른 116명은 HCV와 HBV 모두에 감염되었으며, 544명은 B형 간염 검사에서 양성이었다.
474명이 연구진의 추적 조사 7년간 당뇨병이 발병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위험 요소들을 고려한 후 데이터를 조정한 결과, 당뇨병 발병률이 HCV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감염된 사람들이 7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HBV와 HCV에 동시 감염되었거나 항-HCV만 양성인 사람들은 거의 비슷한 위험을 가졌다. 이는 HCV 감염은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HBV 감염은 그렇지 않음을 나타낸다. 이 연구 결과는 HCV 감염이 높은 당뇨병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 앞선 연구들과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이에 따른 당뇨병 위험을 조사한 결과, HCV에 감염된 더 젊은 층이 당뇨병 위험이 더 컸다”고 지적했다.
한편, HCV 감염에 더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의 비감염자들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3배 정도까지 높았다.
연구진은 “HCV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정기적인 당뇨병 검사는 어린 나이에 시작되어야만 하며, 특히 당뇨병에 대한 다른 위험 요소들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7월호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