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Avandia, rosiglitazone), 액토스(Actos, pioglitazone)와 같은 치아졸리딘다이온(thiazolidinediones) 계열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 특히 여성들은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버몬트 대학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마리아 E. 라모스-니노(Maria E. Ramos-Nino) 박사 연구진은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9천여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아졸리딘다이온과 암 유병율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무작위로 선택된 이 참가자들 중 1,003명은 병력을 포함한 개인적이고 임상적인 특징에 대해 인터뷰가 실시됐다.
다른 위험 요소들의 가능한 영향을 고려한 후, 연구진은 치아졸리딘다이온의 사용이 암 위험을 59%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아반디아의 사용은 89%까지 암 위험을 증가시킨 반면, 액토스와 관련된 암 위험 증가는 통계적으로 현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우리는 로지글리타존은 암과 관련이 있으나 피오글리타존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이번 연구 결과를 지지할 어떤 확실한 설명 혹은 앞선 연구 결과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두가지 약물 모두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작용하고, 유사한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다른 메커니즘이 이 관계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치아졸리딘다이온을 복용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았으나, 이러한 관계가 남성들에게서는 통계적으로 현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연구진은 여성들의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 사용이 암 위험을 51%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관찰 결과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치아졸리딘다이온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증가하는 특정 종양은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몇몇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치아졸리딘다이온 사용과 암 간의 시간적 관계에 대한 정보가 없음을 인정했다.
라모스-니노 박사는 “우리의 데이터는 현재의 약물 처방 방법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지는 못 한다. 임상적인 결정이 변화되어지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되어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 보고서는 ‘BMC Medicine’지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