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씨 '부산은 안돼' 출마변

당초 세화약품 주만길 회장과 맞붙을 인물이 없어 단독 추대가 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도협회장 선거에 김영수 서웅약품 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영수씨는 24일 "부산은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에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도매업권을 둘러싼 엄청난 상황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촌각을 다투고 회무를 봐야 하는 도협회장이 부산에 근거를 두고 있는 상황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나이( 61)도 있고 해서 이것이( 도협 회장 출마가) 마지막 회무에 봉사하는 길이 될 것" 이라며 "위기의 시대에 도매업권을 보호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씨를 만나 서울로 근거지를 옮기면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주씨가 그럴수 없다고 말해 출마할 수 밖에 없었다" 며 "자신의 출마는 주씨의 인물이 모자라서라기 보다는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로써 도협 회장 선거는 주만길 김영수 씨의 대결로 압축되게 됐다. 김씨는 "자신은 이희구 회장 시절 총무이사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매의 개혁을 앞장서 추진한 사람"임을 상기 시키며 "회장에 당선되면 발등의 불인 유통 일원화 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도협 최종 이사회에서 정한 도매업권 확대와 대화합, 도매물류 선진화 여건조성, 도매업계 위상 강화 등 3대 정책 과제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슬로건으로 협회다운 협회, 반듯한 협회, 전회원이 참여한는 협회로 정하고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씨는 한양대을 졸업한 주만길 씨의 3년 선배로 선후배간의 선거전은 불가피 해졌다.
김씨는 자신이 수석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회관 매매와 관련 상당 부분 손실을 입힌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 큰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의 지지세력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전국적인 여론을 조사해본 결과 부산은 안된다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전 시도협 회장인 김건승씨도 에치칼 일부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고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져 도협 선거는 시도협 선거와 마찬가지로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42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68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77년 도매에 입문 90년 동부분회장 93년 중앙회 총무이사 95년 서울시 부회장 현재 도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