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자율이라는 말처럼 좋은 말도 없다.
공부도 스스로 하고 놀기도 스스로 하고 법도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가치다. 강제가 아닌, 타율이 아닌 자율이야 말로 인간 존엄성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제약사들이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물론 상위사들 대부분이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벌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물타기 자율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어찌됐든 스스로 해보겠다는 자세는 칭찬할 만 하다.
씨 피 도입을 계기로 제약사에 멍에 처럼 드리워진 리베이트라는 단어도 사라질 수 있다면 일석이조다.
우리는 제약사들의 이러한 자율책을 관심갖고 지켜보고자 한다. 제약 역사 100년 동안 숱한 공약이 있었지만 제대로 실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야 말로 제약사들이 공정 경쟁 할 수 있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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