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마비 혹은 심각한 협심증으로 입원한 사람들이 항우울제의 한 형태인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계열약을 복용한다면 심장관련 문제들이 그 후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것과 관계없이, SSRI 계열약은 혈소판이 서로 응집하는 것도 막아준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특성이 심장 환자들에게 잇점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스 홉킨스 의대 로이 C. 지젤스테인(Roy C. Ziegelstein) 박사는 로이터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연구 결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하지만, SSRI 계열약의 혈소판 효과들은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출혈 증가에 따르는 몇몇 합병증들의 가능성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젤스테인 박사 연구진은 SSRI 계열약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불안증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종종 사용되어진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SSRI가 환자들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254명을 조사했다. 이들 모두는 표준 항혈소판 약물과 혈액 희석제를 이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SSRI 계열약을 복용했던 158명의 환자들은 SSRI 계열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유사한 환자 158명 보다 협심증의 재발로 고통받거나, 심장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보고했다.
혈소판 억제의 증가로 출혈 위험이 SSRI군에서 더 높았으나,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시킬 수 있는 주요 출혈 가능성은 두 그룹 모두에게서 같았다.
연구진은 “더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지만, 의사들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치료할 때, 이러한 관계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6월호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