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환경 건강한 삶... 선포
간호사들의 열정이 서울시청앞을 달궜다. 4년마다 열리는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의 전국대회가 지난 16일(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6,000여명의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이 차석한 제7회 전국대회는 창립 84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시청앞 광장에 부는 바람에도 열기가 느껴질 만큼 뜨거운 날씨인데도 전국에서 간호사들이 대거참석했다.
![]() | ||
![]() | ||
![]() | ||
▲ 간호사들이 서울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 ||
![]() |
이날 행사는 '건강한 노후, 간호사와 함께'를 주제로 간호의 기본 정신인 '돌봄'을 재확인하고 서울시민과 간호사가 함께하는 건강축제 한마당으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김조자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의 간호사는 사랑과 희생, 봉사정신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돌보는 삶을 살아왔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간호사의 역할을 재천명하기 위해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삶, 간호사와 함께'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대회 취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의 간호비전과 간호정신을 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국민 모두가 노후생활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바른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대변하고 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사에 이어 간호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4년마다 수여하는 간호대상은 박정호(66) 서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박명예교수는 간호수가의 개선과 발전에 기여했고 간협 회장 재임 시절에는 보건진료소 소장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방송통신대학 내에 간호학과 편입과정을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간호사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날 행사에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영상으로 보낸 축하메시지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문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의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 | ||
![]() | ||
![]() | ||
▲ 김조자 회장이 박정호 수상자와 함께 했다. | ||
![]() |
히로코 미나미 국제간호협의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간호사의 역할은 날로 전문화되고 있으며 다양화되고 있고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전 세계는 간호인력 부족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다"며 "보다 능력 있는 간호사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요구하는 안전하고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선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범위, 권한과 위임, 감독체계 등 명시된 간호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대한간호협회 비전이 선포됐다. 김조자 회장이 '건간한 삶 간호사와 함께'를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다같이 간호사와 함께'를 힘차게 외치자, 축포와 함께 비전이 새겨진 현수막이 개회식 무대 양쪽에서 웅장하게 펼쳐졌다. 공식행사 마무리는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염원하는 간호사들의 마음을 담은 희망의 글 띄우기 퍼포먼스로 장식됐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한마음 페스티벌에서는 간호사들의 열정과 숨은 끼를 만끽할 수 있는 '제1회 간호사 스타 선발대회' 결선이 열렸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서울시민이 함께하는 교통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인 ‘김흥국 정연주의 행복합니다’가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 대한노인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한 이날 대회에서는 식전행사로 시민이 함께하는 사물놀이와 한국 간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시민들이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건강부스가 마련됐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됐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