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만든 B형 간염백신 ‘유박스 B'를 접종받고 사망한 3명의 베트남 유아 사망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게 일고 있다.
관계자들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것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일단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베트남 현지병원의 의약품 관리나 유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날짜에 전 세계 24개국에 발송된 ‘유박스 B'에서 베트남 외 다른 국가에서는 아무런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번에 사망한 유아 3명중 1명은 사망원인이 LG생명과학의 간염백신과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사망한 유아는 조사결과, ‘유박스 B' 접종과 무관하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LG생명과학의 ‘유박스 B'는 연평균 수출규모 250억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B형 간염백신.
지난 199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 5억 개 이상 팔렸다.
식약청 생물의약품관리팀 김정근 사무관은 17일 의약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역학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제품 관리·보관에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인다. 다른 국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베트남만 문제가 생긴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또는 환자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LG생명과학은 이번 베트남 백신사고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 특히 飢?fact)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계속 보도돼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LG생명과학 백신은 지난 15년간 아무런 문제가 없던 제품”이라며 “특히 의약품 품질관리를 잘해 지난 5월 3일자로 WHO로부터 상패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백신이 사망의 원인이라면 베트남 현지병원에서의 의약품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혹은 쇼크사일수도 있다. 간혹 어떤 유아의 경우 바늘만 꽂아도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해당 백신에 대한 사건 경위 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LG생명과학 측은 사망원인을 정확히 밝힐 수 있도록 최대한 조사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