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 의학교육입문검사 대체시행 결정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언론보도를 통해 교육인적자원부는 한의학교육입문검사(OMEET) 개발시한의 촉박함과 비용 등을 문제삼아 한의학교육입문검사를 의학교육입문검사(MEET)로 대체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성명서에서는 현재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와 ‘한의학전문대학원 실무지원단’, 부산대학교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추진기획단’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총11명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추진 지원위원회 위원 중 한의계 인사는 소수만 참여하는 등 한의학 관련 전문가의 참여가 미비하고 양방의료계 등 타분야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부산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 임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령상 아직 정식학제가 아니어서 임명하기 어렵다는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가오는 부산대 총장 선출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이로 인해 한의학전문대학원 특성에 맞는 교원선발, 교과과정 연구, 한의학교육입문시험 시행계획 연구 등 전반적인 사업이 지체되고 있고, 특히 부산대에서 추진 중인 ‘한의학전문대학원 표준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의 연구진 구성이 의대 교수에 편중되어 있어 한의학의 특성에 맞는 육성·발전을 통한 국가전략산업화 추진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는 양방의료계의 영향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하여 의학교육입문검사 대체시행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독자적인 한의학교육입문검사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와 부산대학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출중한 경력과 능력있는 한의계 인사를 원장으로 선발하고,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추진에 있어 한의학 관련자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