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용 방식을 가진 간질 치료제 ‘레티가빈(Retigabine)’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레티가빈은 칼륨 경로를 열어줌으로써 작용하며, 다른 약으로 발작이 완전히 조절이 되지 않는 부분성 간질(partial-onset seizures)이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어졌다.
이 연구를 이끈 로저 J. 포터 박사는 “이 발견은 현재 이용 가능한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간질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가 실시될 무렵, 포터 박사는 레티가빈을 개발한 와이어스사(Wyeth Pharmaceuticals)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연구는 와이어스사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에는 339명의 환자들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3개의 그룹에게는 16주 동안 다른 용량의 레티가빈이 주어졌고, 나머지 한 개 그룹에는 위약이 주어졌다.
연구 시작 무렵, 환자들 모두는 1달에 평균 8~10회 정도의 발작을 경험했으며, 1~2개 정도의 다른 간질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가장 고용량의 레티가빈을 복용한 환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발작 횟수가 평균 35% 줄었으며, 이에 비해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13% 감소했다.
또, 이 연구에서 가장 고용량의 레티가빈을 복용한 환자들의 33%가 발작 빈도에 있어서 50% 이상의 감소를 나타냈다. 레티가빈을 복용한 환자들이 경험했던 부작용에는 졸음, 현기증, 장신 착란, 떨림, 건망증, 언어 장애 등이 있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지에 게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