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이후 나타나는 손상된 인식 기능은 일반적이며 종종 영구적이지만 항우울제를 통한 치료가 발작 환자들의 뇌 기능을 회복시키고 심리적, 사회적 역량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아이오와 카버 의대(University of Iowa Carver College of Medicine)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세르지오 파라디소(Sergio Paradiso) 박사 연구진은 재활원으로 이송된 47명의 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환자들에게는 예전 항우울제인 노르트립틸린(nortriptyline), 최근 항생제인 프로작(Prozac)과 위약이 무작위로 주어졌다.
환자들은 치료 12주 후 평가됐으며 21개월 후 다시 평가됐다. 연구진은 첫 번째 평가에서 실행 기능과 12주와 21개월 후 평가에서 인식 기능에 있어서 치료군들 간에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최종 평가에서 환자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항우울제가 주어졌던 환자들의 실행 기능이 개선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위약으로 치료된 환자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저하게 상태가 악화됐다.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최종 분석에서 실행 기능에 현저하고 독립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소는 항우울제 치료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항우울제가 우울증과 관계없이 발작 후 좋은 영향을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3월호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