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이회창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또 실제로 그렇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상진 회장의 표현처럼 참혹했다.
그렇다고 의사들이 주저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선에서 지지 후보가 패했지만 여전히 국민 건강을 최일선에 책임지고 있는 의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의협이 내건 '충격을 딛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해법은 매우 괜찮은 것이라고 의약뉴스는 판단하고 있다.
의협 신회장은 8만 회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출발 하자고 회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정치권을 물론 의료계도 변화 없이는 생존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닫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우 바람직한 진단이며 해결책이다. 진작 이런 구호를 외쳤어야 했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 그동안 국민과 함께 하지 못하고 따로 놀았으나 이제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메시지는 매우 좋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역설하고 있는 신회장의 당부 처럼 앞으로 의협과 의사들이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 줄지 매우 긴장되고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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