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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크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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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크론병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07.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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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병명은 그 병을 처음 발견한 학자의 이름을 따 붙이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도 그 한예다.

미국인 의사 크론은 1932년 구강과 항문까지 소화기의 어느 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장염을 학계에 처음보고 했다. 이 후 국한성 장염을 크론병이라고 부르고 있다.

크로병 환우회인 '크론 가족 사랑회'를 이끌고 있는 문현준(32)씨는 그 자신이 환자다. 다른 환자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가볍지만 한 때 그도 심각한 상황에 몰린 적이 있다.

발병한 것은 28살 때이다. 식욕이 없고 반복적인 설사가 되풀이 됐다. 간혹 복통도 왔다.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다 보니 70킬로 그람이던 몸무게가 순식간에 50킬로그람으로 줄어들어었다.

설상가상으로 구토 증세도 동반됐다. 위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장 검사를 했다. 조영술은 물론 CT  MRI  촬영도 했다. 신촌 세브란스 소화기 내과 교수는 크론병을 확진했다.

" 스트레스 때무이라고도 하고 박테리아에 의한 환경 영향 그리고 가족력 등이 크론병의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요. 저는 가족력이 있기는 있어요."

문회장은 하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발병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는 발병 후 좋아하던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술은 상황에 따라 한 두 잔 하는 편이다.

" 궤양성대장염에는 담배가 그렇게 큰 해를 끼치지 않지만 크론에는 치명적이라고 해요. 그러니 안 끊을 수 없었죠."

병이 진행될 때는 느낌으로 안다고 했다. 피곤하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느 순간 병마가 찾아 온다는 것이다.

그러면 " 그 분이 왔구나 !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느낌이 오면 바로 응급실로 간다. 그러면 그곳에서 크론병 환자라는 것을 알리고 정해진 순서대로 응급처치를 받는다.

다행히 이 병은 조절만 잘 하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나쁜 상위 20% 환자들은 인공항문을 달기도 한다.  수 차례 장 수술을 하기도 한다.

현재 환자는 9000 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가족사랑회에는 3000여명이 가입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잘 관리만 하면 평균수명의 삶을 살 수 있다. 문 회장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현재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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