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사인 화이자사(Pfizer Inc.)가 고지혈증 약 개발을 중단했다고 AP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화이자사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를 상승시켜주는 약인 토세트라핍(torcetrapib)에 대한 연구를 모니터링하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사망률에 대한 불안정과 심장 혈관 문제를 이유로 2일 임상 시험 종료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임상 시험을 실시한 연구원들은 환자들에게 이 약의 복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화이자사 대변인 폴 피츠헨리씨에 따르면 1만5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이들 중 토세트라핍과 리피토(Lipitor)를 병용한 82명이 사망했고, 이에 비해 리피토만 복용했던 환자들 중에서는 51명이 사망했다.
화이자사는 이 연구에서 리피토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의문점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의 연구에서 토세트라핍이 혈압의 경미한 증가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리피토와 같은 스타틴 계열약과 함께 복용하도록 고안된 토세트라핍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왔다.
불과 몇일전에 화이자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토세트라핍의 승인을 위해 FDA에 신청서를 제출할 자사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다.
회사측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약인 리피토와 함께 사용하는 토세트라핍을 판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화이자사의 보도 자료에서 이 연구를 검토한 자문 위원회 회장 필립 바터 박사는 “앞선 연구 결과에 비춰 볼 때, 이 결과는 놀라운 것이다. 우리는 이 연구가 기대했던 것처럼 진행될 것으로 믿었다. 이 새로운 정보는 전혀 예상치 못했으며, 실망스러운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