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인근약국이 전체약국의 60.4%를 차지하고 53.2%가 약사가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약국의 평균불용재고가 약 439만원에 달하고 하루평균 조제건수가 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약사회가 최근 완료한 ‘의약분업 이후 처방조제경향 분석’에서 밝혀졌다. 대약 처방조제평가특별위원회가 (재)의약품정책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이 보고서는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2001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5년간의 처방조제자료를 대상으로 팜매니저2000 사용 약국을 대상지역별, 약국형태별 일평균 조제건수 10건 이상 표본약국을 선정해 조사됐다.
대상약국을 방문 수집하거나 프로그램을 통한 원격 수집을 통해 1,066개의 가용 약국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통계자료를 산출하여 작성됐다
이 과정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약국의 지리적 유형, 약국의 위치, 의료기관과의 지리적 상황, 인력현황, 재고의약품 현황, 처방전 수용 의료기관의 특성을 파악했다.
또 처방조제데이타 분석을 통해 ▲ 기본사항 분석(처방건당 평균의약품 품목수, 약제비, 처방품목수별 분포) ▲ 주요성분군별 분석(항생제 사용현황 및 스테로이드제 사용현황) ▲ 의약품 안전성 관련 분석(병용금기 의약품 관련 분석, 노인금기 의약품 관련 분석) ▲ 주요 특성별 의약품 분석(주사제 처방비율, 비급여 의약품, 고가약 의약품 분석)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주요 선진국의 의약품 처방조제 경향에 대한 문헌조사 자료를 함께 수록해 국내 처방조제 현황에 대한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정리했다
연도별 조사대상 약국수는 2001년 675개, 2002년 758개, 2003년 885개, 2004년 989개 2005년 1,066개가 포함됐다. 처방조제내역은 2005년 2천만건을 포함 총 7천만건에 대해 분석이 이루어졌다
설문분석내용을 살펴보면 병의원 인근 약국이 전체 약국의 60.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료기관과 동일건물에 위치한 약국이 전체 조사대상약국의 45.4%, 2층이상 및 지하약국이 6.5%로 조사됐다.
약국의 근무인력 현황은 대표약사 단독 운영이 25.2%, 대표약사+보조인력이 28.0%로 50%이상이 약사1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2인(보조인력별도)으로 운영되는 약국은 37.5%를 차지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약국의 평균 총재고의약품은 3,951만원이며, 평균 불용재고의약품은 약439만원으로 조사됐다.
약국의 일평균 조제건수는 58건이었으며, 대형병원 인근의 약국은 월평균 61개 의료기관에서, 병의원 근처의 약국은 40여개, 주택가 약국의 경우는 57개의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수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처방건당 1~5개 의약품 처방비율은 80.33%였고, 6개 품목이상의 비율은 19.67%로, 2001년 이후 다종 처방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약품이 동시에 처방되고 있었으며, 20개이상의 품목이 처방된 사례도 발견됐다
해당년도에 고가약으로 구분된 의약품 처방비율은 2001년에서 2003년까지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04년부터 다시 감소하면서 2005년에는 39.04%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03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 적정성 평가대상에 고가약 처방행태를 포함시키면서 나타나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험종별로는 2005년 보험이 39.10%, 의료급여 41.78%, 비급여 21.82% 순으로 나타났으며, 비급여처방의 고가약 포함률이 가장 낮았다
상호작용으로 병용에 문제가 있는 의약품 처방이 여전히 일정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에 대해서도 여전히 처방이 이루어져 이에 대한 행정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상병기호가 대부분 기재되지 않아 약국에서 적절한 복약지도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약사회는 11일 “연구보고서에 나타난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는 처방의 적정성 제고와 약사의 처방검토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과 의?약사의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