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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넘버2' 전쟁 대웅가세 한미ㆍ유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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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넘버2' 전쟁 대웅가세 한미ㆍ유한 긴장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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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급부상 양자구도 균열...내년 이후 빅뱅예고
▲ 제약 2위 싸움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가세로 3파전 형국으로 진행되고 있다.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넘버 2 전쟁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2위 경쟁이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는 기존의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양자구도에 최근 대웅제약이 빠른 성장률을 앞세워 급부상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3월결산)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62%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이며 1,0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처음으로 분기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서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까지 업계 2위를 차지했던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을 앞서는 분기실적. 이번 분기만 놓고 봤을 때 동아제약(1,473억원), 한미약품(1,065억원)에 이어 당당히 업계 3위권 성적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도 1분기 902억원을 더해 1,930억원을 기록하며 동아제약에 이어 유한양행, 한미약품과 함께 업계 두 번째로 연매출 4,000억원대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녹십자, 중외제약 등과 업계 4위권을 다투던 모습에서 한단계 더 발전해 이젠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것. 대웅제약은 지난해 3,382억원의 매출을 올려 녹십자(3,364억원)와 중외제약(3,114억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2004년 업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초 출시된 올메텍(고혈압 치료제)과 가스모틴(위장관운동개선제) 등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 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기존의 우루사도 기존 피로회복뿐 아니라 간질환 치료제로서도 효능이 부각되면서 병원 처방 매출 비중이 점차 느는 등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이같은 실적호전은 올메텍 등 신제품 효과에 기인한다”면서 “최근 고혈압 시장에서의 ARB 기전에 대한 성장속도 등을 감안할 때 올메텍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미약품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70%의 무난한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며 1,06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업계 2위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3분기 누적매출도 3,123억원으로 연매출 4,000억원 돌파는 물론, 목표치인 4,500억원 돌파도 4분기 성적 여하에 따라 가시권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출시돼 그동안 고성장을 이끌던 아모디핀(고혈압 치료제), 심바스트(당뇨병 치료제) 등의 성장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알렌맥스(골다공증 치료제)와 가바페닌(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등 신제품들이 새롭게 등장,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알렌맥스와 가바페닌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8억원, 41억원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성장원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한양행은 올해 2위 자리 수성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3.4%나 급락한 90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생동성 사태의 후유증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3분기 누적매출도 2,987억원으로, 그동안 우위를 지켜오던 한미약품에 뒤지는 신세가 됐다. 오히려 역전을 허용한 한미약품 보다 뒤쫓고 있는 대웅제약을 더 경계해야 할 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분기 매출 하락은 생동성 사태에 따른 해당품목 및 기타품목의 판매 위축과 원료의약품의 3분기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하지만 4분기 200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예상되고, 약품영업에서도 생동성사태를 극복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유한과 한미의 경쟁에 대웅제약이 가세하면서 업계 2위 싸움이 3자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특히 대웅제약의 경우 올해 당장 2위권 진입은 어려울 수 있지만, 내년 이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등과 본격적인 경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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