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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엔 버리며, 버리며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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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엔 버리며, 버리며 (169)
  •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 승인 2006.10.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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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 품었던 거
풀지 못하고
떠날 때 찾으려던 거
찾지 못하고
떠날 때 그리던 거
채우지 못하고
다시 이 홀로

가을 이 歸鄕
깔린 햇살
묵묵히
여기저기서
내가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들 있습니다.

이제 버려야지요
피곤합니다
이 가을엔 버리며, 버리며
돌아온 나와 내가
다시 떠날 겨울 채비
그 가벼운 여장을 추려야지요

그 혼자를.

조병화 -<가을편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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