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특히 아픈 환자와 의약사간의 신뢰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가위의 길고 긴 연휴기간이 끝났다. 그런데 연휴가 시작도 되기전에 신뢰에 금이 가는 일이 생겼다.
다름아닌 당번약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한 환자는 보건소 등을 통해 당번약국을 확인하고 해당 약국을 찾았으나 셔터문은 굳게 닫혀 있고 환자의 억장은 무너져내렸다.
문을 열지 않은 것은 물론 셔터문에 문을 연 약국에 대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 이런 약국 약사를 환자가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 동네약국이 어렵다고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런일이 되풀이 되면 환자들은 더욱더 동네약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일반약의 슈퍼판매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면 약국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이 판매되는 상황을 막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외국의 경우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소화제 등 일반약의 슈퍼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환자의 편의성 때문이다. 당번약국이 유명무실 하다면 일반약 슈퍼판매론자들의 주장을 막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약뉴스는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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