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아, 하고 놀라는 사이 노을은 (161)
상태바
아, 하고 놀라는 사이 노을은 (161)
  •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 승인 2006.09.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아, 하고 놀라는 사이
노을은 벌써
저만큼 붉어졌다.

이쯤에서
나는 푸른 그림자와
작별하려 하오.

멍하니
쓸쓸히
달이 기우는

숭숭히 뚫린 구멍 속으로
검은 바람이 몰려가고

나는 지금
먼 들판의 마른 나무 가지처럼
몹시 아프오.

한기팔 -<노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