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 치료법 개발 성큼
호주 상원은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와 실험을 허용하는 법안을 5일 통과시켰다.지난 9월 하원에서 99대 35표로 통과된 원안 중 14곳을 수정한 뒤 45대 26표로 가결했다.
수정된 법안은 하원으로 넘겨져 재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바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존 하워드 총리와 케이 패터슨 보건장관은 이 조항들이 비교적 사소한 내용이기 때문에 법안 핵심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 표결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의원들이 소속정당의 정책과 상관 없이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허용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호주 당국이 '연구용 줄기세포 문제'에 합의한 올 4월5일 기준하여 불임클리닉에서 시험관 수정에 쓰고 남아 냉동보관 중인 약 6만개의 '인간배아'를 앞으로 3년 동안 연구-실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3년이 경과하면 시험관 수정에 쓰고 남아 냉동보관 된 인간배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연구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간배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정부들이 확인해 줘야 한다.
과학자들은 인간배아 줄기세포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220가지 세포 중 어느 것으로도 전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같은 희귀 질환의 치료법을 찾아낼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법안은 "특정" 줄기세포만 연구용으로 허용하는 미국법보다는 덜 엄격하며 연구용 인간배아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영국법보다는 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법안이 통과되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의학적인 혜택이 확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것은 살인행위나 다름 없다고 비난했으며 호주를 복제용-실험용 인간배아를 수출하는 나라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차영미 기자 (lovemee@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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