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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 동아 경동 일성 자사주 매입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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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 동아 경동 일성 자사주 매입 이유 있다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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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안정 경영권 동시방어 일석이조 효과

일부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약주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계기로 떨어진 주가를 만회하는 것은 물론, 약가 적정화 방안과 한미 FTA 이후 거세질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파고에 대비, 우호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동제약은 자사주 25만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경동제약은 11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3개월 동안 58억7,500만원(주당 2만3,500원 기준)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이 외부에 밝힌 취득 목적은 ‘자사주의 가격 안정’이다. 실제로 경동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10월까지 5만원대를 호가했으나,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올해 들어 2만원대를 유지해왔다.

앞서 경동제약은 지난 3~6월에도 자사주 안정을 목표로 49억여원을 투자해 자사주 20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중견 제약사임에도 퍼스트제네릭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경동제약의 경우 일부 대형 제약사들의 M&A 타깃이 되고 있는 점도 올해 들어 두 번에 걸친 자사주 취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일양약품도 지난달까지 3개월간 자사주 가격안정을 위해 자사주 16만주를 취득했다. 당초 일양약품은 8만주를 취득하기로 했으나 액면분할(6/28)에 따라 취득 수량을 배로 늘렸다.

지난해 850%가 넘는 주가상승률로 제약주 강세를 주도했던 일양약품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며 지난해 말 대비 15% 이상 주가가 떨어진 상태다.

동아제약도 지난 6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14억여원들을 들여 자사주 20만주를 매입했다. 물론 공식적인 취득이유는 자사주 주가안정.

하지만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주주 지분(상반기 현재 13.80%)과 부자간 경영권 분쟁이 매입의 주원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도 자사주 가격안정을 목표로 올 들어 2차례에 걸쳐 1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올해 소액주주와의 일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일성신약도 지난 4월 우리은행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18일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제약사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최근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안정과 경영권 방어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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