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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수들의 사과요구 한 여름밤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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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수들의 사과요구 한 여름밤의 코미디
  • 의약뉴스
  • 승인 2006.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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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코미디가 연출됐다. 바로 약학대학협의회 일동의 성명서 때문이다. 

협의회는 전영구 전 서울시약 회장이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약대 6년제에 대해 사기'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삼고 나왔다. 어렵게 이뤄낸 성과물을 폄하했으니 공개사과 하라는 것이다.

참으로 발빠른 대응이 아닐 수 없다. 기자간담회가 있고  일주일만에 성명서까지 내놨으니 전국 20대 약대 교수들의 모임체인 약학대학협의회의 그 기민함은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전씨가 차기 대한약사회장 출마자라고 하더라도 성급했다는 비판은 면키 어렵다. 사실 2+4 체제의 약대 6년제는 진정한 의미의 6년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다수 약사들은 약대 6년제가 의대나 한의대 처럼 바로 6년제 약대로 입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희목 현 집행부가 6년제를 이뤄 냈다는 홍보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2+4의 체제의 실상을 제대로 전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기라는 표현이 조금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분명 통 약대 6년제와는 다른 약대 6년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공개사과하라고 성명서 까지 발표한 것은 넌센스 이며 코미디다.

공개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약대 교수들은 뭐가 사기 인지 공개토론을 하자고 먼저 전씨에게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의약뉴스는 판단한다.

그렇게 해서 통 약대 6년제와 2+4 6년제의 허상이 제대로 약사들에게 알려 질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약대 교수들의 업적의 일부일 것이다. 즉흥적으로 벌어지는 한 여름밤의 코미디는 즐거울 수도 있지만 짜증날 수 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군다나 '경악'이니 '충격'이니 하는 충격적인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성명서가 연구자들의 한 목소리라고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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