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4분기를 기점으로 100억원 이상 대형 제품(블록버스터)들이 속속 선보이며 시장의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오는 10월 이후 유한양행의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를 시작으로, 부광약품 ‘레보비르’, 보령제약 ‘뉴로트로핀’ ‘스토갗 등 매출 100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후보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제품들은 모두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물론, 각사의 향후 성장동력으로까지 평가받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제품은 유한양행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일컬어지는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다.
레바넥스는 지난 6월 위염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마치고 현재 위궤양에 대한 적응증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레바넥스는 지난해 9월 십이지장궤양치료제로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10번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아직까지 오는 4분기 중 제품을 출시한다는 원칙론만을 강조하며 시장의 동태를 살피고 있는 상황. 시장성이 큰 위궤양치료제에 대한 적응증 승인시기가 제품 출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레바넥스의 연간 매출 규모를 3~4년 후 최대 50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올 4분기 출시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에만 약 5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후한 점수를 내리고 있다.
부광약품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도 지난 7월말 식약청의 신약승인을 마치고, 오는 12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국내외 매출 규모가 2~3년 후 연간 500억원 이상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픽스와 헵세라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 정도. 하지만 부광측은 레보비르가 출시되고 최근 매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 국내 시장 규모도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도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효능·효과 등을 감안, 국내 매출 규모가 연간 300~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약물 저항성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억제능력과 리바운드 억제 측면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크게 뛰어 넘는 효능을 보였다”며 “이를 감안할 때 국내 매출규모만 최고 300~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마치고 올해 들어 성장의 가속도를 내고 있는 보령제약도 오는 4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뉴로트로핀’과 ‘스토갗의 블록버스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진통제 뉴로트로핀은 요통, 경견완 주위염, 관절 변형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 사용하는 제품이고, 위궤양치료제 스토가는 위궤양 재발률을 현저히 낮추고 치료효과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이데나 등에 이어 올 연말에도 블록버스터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대형 의약품들의 시장 데뷔가 속속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들 제품들은 제품력과 효과 등에서 앞서 시장의 인정을 받은 만큼, 대형 품목으로의 성장은 물론, 각사들의 향후 성장동력으로까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