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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시장 3자 구도 확대- 재편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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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시장 3자 구도 확대- 재편 '초읽기'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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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다국적 구도에서 대기업 계열 제약 가세
▲ 대형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의 양자 구도로 가던 국내 제약시장이 대기업 계열 제약사를 포함한 3자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정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제약시장의 판도변화가 어떤 식으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국내 대형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제약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SK케미칼과 CJ 등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흡수 합병하는 등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 따라 그동안 업계를 양분해왔던 대형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의 양자 구도가, 대기업 계열 제약사(제약부문)를 포함하는 3자 구도로 확대 재편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제약시장에 최근 SK케미칼과 CJ 등이 몸집불리기에 나서면서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향후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이들 대기업 계열 제약사 그룹이 업계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은 이번 합병으로 동신제약의 매출규모를 합쳐 업계 8위권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CJ도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한일약품을 합쳐,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단숨에 업계 2위권에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드림파마(한화그룹), 삼양사, LG생명과학(LG그룹)도 자천타천으로 외부 제약사 인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화그룹 계열사인 드림파마는 한국메디텍제약 인수와 관련, 현재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삼양사도 공시를 통해 제약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에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제네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LG생명과학도 제네릭에 강점이 있는 제약사의 물색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 LG생명과학의 예에서 보듯, 풍부한 자금력에 있다”면서 “실제 그룹 차원에서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M&A에 나설 경우 업계 선두권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이 잇따른 몸집불리기와 관련, “최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한미 FTA 협상 등에 따라 제약사들의 ‘규모의 경쟁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이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몸집불리기도 이러한 중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최근 국내 제약산업은 정부의 약가억제 정책 등 불확실성의 확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 제약사의 경우 본격적인 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높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해 “한미 FTA와 약가적정화 방안 등이 결정되고 업계 재편과 성장이 본격화할 경우 새롭게 제약산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들도 생겨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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