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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뇌작용 근본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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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뇌작용 근본적으로 다르다(?)
  • 의약뉴스
  • 승인 200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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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등 호르몬差 영향...여성, 감정-기억 뉴런 남성比 11% 많아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성과는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며, 이는 남녀의 뇌 작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새 학설이 나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31일자)에 게재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랭리 포터 정신병학연구소를 운영하는 신경정신병학자 루안 브리젠다인(53) 박사는 지난 6년간 신경이미지와 신경내분비학의 연구 진전을 토대로 남녀가 뇌를 서로 다르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에스트로겐과 코르티솔, 도파민 등 호르몬의 차이로 인해,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더 감정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 이에 따라 남성이 물리적 위험에만 반응을 보이는데 반해, 여성은 공과금을 몇 개만 체납해도 일련의 호르몬 작용에 의해 당장 걱정스런 느낌을 갖게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브리젠다인 박사는 또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뇌의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의 신경단위(뉴런)가 11%나 더 많다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간파하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앞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유로 아기를 우는 여성은 옥시토신과 프로랙틴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취침 중 잠을 잘 깨고 성관계에도 관심이 적으며, 때때로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어린 소녀들이 인형에 집착하고, 여성 청소년들이 문자전송과 쇼핑에 광적인 행동을 보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성관계에 관심이 적은 이유도 모두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브리젠다인 박사는 이에 “여성이 남녀간의 이러한 차이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의 인생을 영위하는데 있어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정신병학 교수인 하이드 박사는 “남녀간에 존재하는 약간의 차이를 침소봉대하는 과학자들이나 작가들에 대해서는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브리젠다인이 쓴 책에는 기대할 게 없다”고 폄하했다.

아이오아 의과대학 정신병학 교수인 낸시 앤드리센 박사도 “인간의 행동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교육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브리젠다인 박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 자신이 지난 20여년간 연구해 온 결과를 집대성, ‘여성의 뇌’라는 책을 다음달 중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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