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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처방약 시장, 외자사 따돌리고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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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처방약 시장, 외자사 따돌리고 '질주'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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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가율서 앞서...공세 가속화
▲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사를 상반기 처방약 시장 증가율에서 따돌렸다. 후반기에는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공세가 계속되면서 처방약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다국적 제약사의 공세에 수세적 입장이던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른 제네릭의 성공과 영업력을 앞세워 반대로 외자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

23일 이수유비케어 MDM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처방약 상위 20개 제약사(국내사 13개사, 외자사 7개사)의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국내 제약사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한 반면, 외자계 제약사는 16.6% 성장해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이 5.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원천기술을 앞세워 공세를 펴던 다국적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제품들이 잇따라 특허기간이 만료되면서, 영업력을 앞세운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 출시가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대상 제약사들의 처방약 증가율은 지난 2003년 국내사 6.0%, 외자사 16.9%를 기록한 이후, 2004년부터 전세가 역전된 상태다.

2004년과 지난해 국내사의 처방약 증가율이 각각 22.1%와 26.8%를 기록한 반면, 외자사의 증가율은 각각 13.1%와 7.1%로, 국내사 대비 9.0%p와 19.7%p 뒤졌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는 특허 만료를 앞둔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이 앞으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을 들어 국내 제약사의 선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고지혈증치료제 ‘조코’(한국MSD)를 시작으로, 2004년 당뇨병치료제 ‘아마릴’(한독약품)과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한국화이자)의 특허 기간이 만료됐고,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정’(사노피-아벤티스)과 혈전치료제 ‘플라빅스’(사노피-아벤티스)의 신약재심사(PMS) 기간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또한 항암주사제 ‘탁솔주’(한국BMS)와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GSK), 비만치료제 ‘리덕틸’(한국애보트)의 PMS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영업력 등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포지티브와 한미 FTA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향후 제품력까지 확보할 경우,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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