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아암ㆍ희귀질환지원사업단, 전국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강화

서울대병원 소아암ㆍ희귀질환지원사업단(단장 최은화)이 전국 단위의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 26일 전국 12개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아동병원 의료진을 위한 이건희 소아 희귀질환 극복사업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암ㆍ희귀질환지원사업단 희귀질환사업부가 주최했으며, 환자와 가족이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어린이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소아 희귀질환 진단 및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희귀질환은 증상이 복잡해 진단까지 평균 6년 이상 소요되며, 특히 소아 환자는 증상 변화가 다양해 진단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희귀질환사업부는 일반적인 검사로 진단받지 못하는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故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으로 2021년부터 이건희 소아 희귀질환 극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아 2039명과 가족 3959명이 유전체 검사를 비롯한 최신 진단 검사를 지원받았으며, 이 중 32%인 630명의 환아가 다양한 희귀질환을 정확히 진단받았다.
사업단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환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25개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소아 희귀질환의 최신 진단기법을 공유하는 강좌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으로 ▲희귀질환 진단을 위한 협력기관의 참여 및 진단과정 안내(희귀질환사업부 이진숙) ▲희귀질환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임상유전체의학과 김만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해석 및 추가 검사 필요성(소아청소년과 고정민) ▲소아 희귀질환 유전상담의 원칙과 실례(임상유전체의학과 김수연) 등 희귀질환 진단에 필요한 실무 지식과 경험을 나눴다.
이를 통해 전국 의료진들이 효율적인 네트워크와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종희 희귀질환사업부장(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ㆍ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기부금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최신 진단 기법 검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본 사업의 최종 목표”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지역 어린이병원 의료진과 함께 더욱 효율적인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희귀질환의 진단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양대병원 박혜민 교수, EGA학회 최우수 발표상 수상

한양대병원 안과 박혜민 교수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여수 베니치아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회 EGA(English Glaucoma Academy)에서 최우수 발표상(Best Presenter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학회에서 박 교수는 신개발 녹내장 수술기구인 A-stream glaucoma shunt의 1년 추적 관찰 결과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박 교수의 발표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심도 있는 분석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발표자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발표상을 받았다.
박혜민 교수는 “새로운 수술기구인 A-stream glaucoma shunt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녹내장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현재 한양대병원 안과에서 녹내장 및 백내장 분야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새로운 녹내장 치료법 및 수술 기법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에 힘쓰고 있다.
◇의협 “의대 증원 졸속 추진, 국민감사 청구"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정부의 2024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 추진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28일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공식 제출했다.
의협은 이번 감사 청구를 통해 정책 추진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과 행정의 정당성 및 투명성 훼손 여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653명의 연명부를 첨부한 감사청구서에서 ”졸속으로 추진된 보건의료정책을 바로잡고, 책임 있는 정책 설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 추진 과정 전반의 투명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의협 측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단순한 의사 인력 수급 차원을 넘어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포함한 국민 건강에 직결하는 중대한 정책 사안“이라며 ”정부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투명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채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로 의료 공백이 2년째 장기화하고 있으며, 수많은 환자와 젊은 의료인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는 정책 오류에 대한 수정은 물론 정책 입안자에 대한 문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의협이 국민감사청구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주요 내용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 과정에서의 ▲절차적 위법성 ▲전문가 협의 과정 왜곡 ▲부당한 업무개시명령 ▲국민 혈세 및 재정 낭비 원인 제공 ▲필수 의료 저해와 의료 생태계 붕괴 원인 제공 등을 포함한 국민 건강권 침해 문제 등이다.
의협은 ”이번 국민감사청구를 계기로 향후 보건의료정책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아래 국민과 의료계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되길 기대한다“며 ”감사원의 철저하고 엄정한 감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감사청구서 제출에는 의협 김택우 회장, 박단 부회장, 한진 법제이사 등이 동행했다.
◇고려대의료원,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대상 의료지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최근 충남 아산시 마하위하라 사원에 의료 봉사단을 파견, 아산 및 목포, 나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과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했다. 이번 활동은 이주노동자들의 건강권 증진을 목표로 진행했다.
고대의대 교우회와 협력한 이번 의료지원에서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전문 진료와 함께 ▲우울증 선별검사(PHQ-9) ▲심폐소생술(CPR) 교육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 등 예방 중심의 실용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고위험 산업 현장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현장 응급상황 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특히,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함께 출범시킨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현장에 투입해 진료의 질과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국내 최초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를 버스에 탑재한 이 이동형 병원은 실시간 영상진단을 통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독과 후속 진료 연계를 지원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고해상도 CT 촬영과 상담을 진행해, 이주노동자들의 내부 질환 및 외상성 손상 조기 발견에 기여했다.
현장에서 진행한 AED 실습과 CPR 교육 역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노동 환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응급 교육이 부족한 현실에서, 실습 중심의 안전 교육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생명 보호 역량을 전달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 의료진에게 생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받고, 생명 보호에 중요한 심장충격기 사용법까지 배우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활동은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에게 필요한 실질적 진료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으로부터 공식 감사장을 받았다.
의료원 측은 이를 국제 인권 존중과 박애의 의료 실천이라는 가치가 외교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사례로 보고, 향후 이주노동자, 난민,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현장 중심형 의료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송금종 교수,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최우수 발표상 수상

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송금종 교수가 최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 비만대사외과학회(APMBSS) 및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KSMBS)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발표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받았다.
송 교수는 위소매절제술 후 위의 형태와 체중감량 및 역류성 식도염 간의 관계에 대한 3D CT 기반 연구(Morphology of the Stomach after Sleeve Gastrectomy Using 3D CT Volumetry and Its Relationship to Weight Loss and Gastroesophageal Reflux)를 주제로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 송 교수는 순천향대서울병원 김상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1년간 위의 형태 변화를 3차원 전산화단층촬영(3D CT)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위의 형태가 체중 감량 효과 및 위식도역류질환(GERD) 발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위의 형태가 체중감량률(%TWL)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의 잔여 부피가 클수록 위식도역류질환 발생 위험은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송금종 교수는 “기존 2차원 영상 기반 평가를 넘어, 보다 정량적이고 입체적인 3D CT를 이용한 위 형태 분석이 비만대사수술 예후 예측에 유용하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용성을 추가로 입증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혈 시스템 개선 필요성 제기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의 유전적ㆍ인종적 특성을 반영해 국내 수혈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사용 중인 일부 수혈 기준과 혈액형 분류 체계가 서양인의 혈액형 분포를 기준으로 설계돼, 동아시아인에게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조덕 교수, 하버드의대 병리과 윤세효 전공의, 전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하진 교수 연구팀은 지역별 혈액형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수혈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랜스퓨전(Transfusion)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비교해 AB형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RhD 음성은 극히 낮았다.
동아시아에서 AB형 분포는 5~12%, RhD 음성 분포는 0.1~1%인 반면, 유럽에서는 각각 3~8%, 11~19%로 나타나 혈액형 분포에서 뚜렷한 지역적ㆍ인종적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혈액형 분포 차이가 단순한 통계적 차이를 넘어, 국가별로 다른 수혈 시스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초응급 상황에서 혈액형 검사 없이 즉시 사용하는 유니버설(universal) 적혈구인 O형 RhD 음성 혈액은 유럽에서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지만, 한국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O형 RhD 양성 혈액을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대량 출혈로 생명을 다투는 응급 환자 등에게 예외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위험 부담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RhD 음성 혈액 확보를 위해 헌혈자 등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수급이 어려울 수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예외적 사용에 대비해 예측 가능하고 정밀한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전적ㆍ인종적 특성은 혈액형 검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인과 일본인에서 상대적으로 흔한 cis-AB형이 서양에서 개발돼 국내에 보급된 일부 자동화 장비에서 AB형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경우, 추가 검사 없이 cis-AB 혈액형 환자에게 AB형 적혈구를 수혈하면 항원-항체 반응으로 용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아시안-타입 델(Asian-type DEL) 혈액형 또한 문제다. 서양인에게는 없고 동아시아인에게서만 발견되는 이 혈액형은 기존 검사법으로 RhD 음성으로 판정될 수 있으며, RHD 유전자 검사 없이는 정확한 검출이 어렵다.
이 혈액형 보유자는 소량의 RhD 항원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혈액을 RhD 음성 환자에게 수혈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RhD 음성으로 분류된 헌혈자에게 RHD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야 안전한 수혈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적혈구 항체 검사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확인됐다. Mia나 Dia 항원에 대한 항체는 동아시아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대부분 서구에서 개발된 상용 항체 선별검사 키트로는 검출할 수 없어 국내외에서 급성 용혈 반응 및 태아신생아용혈질환이 보고된 바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전남대병원 임하진 교수는 “동아시아인 특성에 맞는 혈액형 유전자 검사법과 적혈구 비예기 항체 패널 도입이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희귀 혈액형 보유자를 위한 정밀한 헌혈자-수혈자 매칭 시스템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조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서구 중심 수혈 기준이 보편적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라며 “국제화 시대에 의료 역시 인종적 다양성을 수용한 세분화된 시스템이 각 국가마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 박정미 교수팀, 세계이명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팀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 열린 제15회 세계이명학회(Tinnitus Research Initiative, TRI)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31개국 420명의 이명 치료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박 교수팀은 이명 증상이 발생하는 주파수와 청력이 최대로 손실되는 주파수 간의 관계를 시간 경과에 따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해당 주제에 대해 세계에서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 없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흔히 발생하지만,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특히 환자 개인의 청력 손실 주파수와 이명이 느껴지는 주파수 사이의 연관성은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명 초기에는 두 주파수 간 일치 비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일치도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명 초기에는 말초 청각계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중추신경계의 재구성과 뇌의 신경가소성(뇌가 스스로 신경 회로를 변경하는 현상) 변화가 이명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명 치료에서 증상 발현 기간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한다”며, “중추신경계 변화에 따른 정교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동부병원, 호스피스 환자 위한 가족사진 촬영 행사 개최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이평원)이 5월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 부평 소재 사진 스튜디오 바담필름의 최영민 작가를 비롯한 프리랜서 사진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병원 측은 환자와 가족들이 삶의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최영민 작가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소중한 순간을 선물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사랑을 눈앞에서 기록하는 순간을 함께하며 오히려 저희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재능기부와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병원은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ㆍ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생애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제공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료원, 동북권역 응급의료협의체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이 28일 권역응급의료센터 회의실에서 서울동북권역 응급의료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증 응급환자 비상 진료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 동북권역은 도봉구, 동대문구,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및 경기도 남양주시를 포함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의료원을 비롯해 의료법인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서울성심병원,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삼육서울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녹색병원, 의료법인 풍산의료재단 동부제일병원, 엘병원, 현대병원 등 권역 내 총 12개 의료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동북권역 응급실 내원 현황 분석 ▲비상 진료체계 돌입에 따른 병원별 현황 공유 ▲중증 응급환자 진료체계 개선 방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었다.
간담회를 주관한 서울의료원 박현경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비상 진료체계가 지속하는 힘든 시기임에도 각 기관이 응급환자 진료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관 간 협력과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해, 권역 내 응급의료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조철현 교수팀, 스마트기기 하지불안증후군 선별 모델 개발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1저자 정진경ㆍ전윤서 고려대 의과대학생, 김형주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생)이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앱 데이터를 활용해 하지불안증후군(RLS) 증상군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진단 모델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참기 힘든 움직임 충동과 불편한 감각을 유발해 수면 장애를 초래하는 신경 감각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3.9~14.4%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명확한 생물학적 진단법이 없고, 경련 등 유사 증상과 구분이 어려우며, 환자마다 증상 표현 방식이 달라 진단율이 낮고 정확한 진단에 어려움이 따른다.
연구팀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만 19세에서 70세 사이의 참가자 338명을 대상으로 4주간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면, 심박 수, 활동량 등 생체 데이터와 생활 습관 정보를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일주기 리듬을 기반으로 분석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3가지 머신러닝 모델에 학습시켜 하지불안증후군의 유무와 증상 정도를 예측하도록 했다.
연구결과,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군 예측에서는 랜덤 포레스트(Random Forest) 모델이 AUC(Area Under the Curve) 0.86으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중증 증상군 예측에서는 XGBoost 모델이 AUC 0.70을 기록했다. 특히 웨어러블 데이터와 앱 데이터를 결합했을 때 예측 성능이 더욱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e)을 기반으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군의 조기 선별에 적합한 머신러닝 모델을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의 정확도 향상과 적절한 치료법 적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의과대학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윤서 학생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정밀의료가 확산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에 이를 적용한 연구에 참여해 뜻깊었다”며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한 지난 2년 반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경 학생은 “웨어러블과 스마트폰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표현형 기반 분석이라는 새로운 연구 방식을 경험해 의미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과학자로서의 진로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Machine learning-based prediction of restless legs syndrome using digital phenotypes from wearables and smartphone data)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5월호에 게재됐다.
◇한림대성심병원-안양시가족센터, 사회공헌 협약 체결

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지난 20일 안양시 동안구청 별관에서 안양시가족센터(센터장 오연주)와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의료기관과 가족복지기관이 협력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돌봄체계를 마련하고자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다문화가정 대상 건강검진, 정신건강 돌봄, 건강교육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강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수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의료기관과 복지기관이 함께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며 “한림대성심병원은 앞으로도 생명 존중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며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연주 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다양한 가족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의료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내 모든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국민의힘, 정책 간담회 및 협약식 개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와 국민의힘은 27일 대구광역시의사회관에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와 국민의힘 정책간담회 및 협약식을 열어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정책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측에서 대한의사협회 민복기 대선기획본부장(대구시의사회장), 박명하 본부장(의협 상근부회장), 부산시의사회 김태진 회장,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 등 전국 주요 시도의사회장단과 지역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김상훈 정책총괄본부장, 강대식 대구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자리했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명하 본부장과 민복기 본부장은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상훈 정책본부장에게 보건의료 분야 정책 제안서를 직접 전달했다.
이어 김민관 협의회 간사(경상남도의사회장)와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책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에 기반한 합리적 보건의료 정책 결정 시스템 구축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필수의료 분야 의료사고 국가책임보상제 시행 등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주호영 선대위원장은 “의대 정원 문제로 의료계에 심려를 끼쳐 드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향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의료계와 함께 정책을 다듬고, 지역 필수의료와 국가 보건체계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복기 본부장은 “지난주 김문수 후보가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진정성 있는 사과의 말씀을 해줘 감명받았다"면서 "오늘 주호영 선대위원장님이 한 번 더 말씀해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의ㆍ정 갈등은 15일 내 해결돼야 할 중대 과제이며, 마음고생이 많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마음을 열도록 의료계와 정치권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명하 본부장은 “보건의료는 더 이상 복지 영역이 아닐뿐더러 생존 그 자체의 문제”라며 “탁상행정으로는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 수 없다.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정책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원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캠페인 동참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이 28일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지난해 10월부터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선언문을 전국으로 확산학 있다.
김 병원장은 김희열 부천성모병원장의 추천으로 이번 릴레이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과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을 지목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고위험산모ㆍ신생아통합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권역센터, 소아전용응급실 등을 운영하며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신생아에 대한 통합적 치료를 제공해 건강한 임신ㆍ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임상ㆍ유전체 통합 진료 지원 시스템 SNUH POLARIS 정식 가동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계된 임상ㆍ유전체 통합 진료 지원 시스템 SNUH POLARIS(Precision OncoLogy And Rare-common dIsease Supporter)를 28일 정식으로 개시했다.
SNUH POLARI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HIS와 연동, 임상ㆍ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진료를 구현하는 정밀의료 진료 지원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2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공식 출범 기념 행사에는 김영태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의료진 및 관계자 110여 명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시스템 개발 배경, 임상 적용 사례,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밀의료 분야의 새로운 도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HIS에 분산돼 있던 병리, 진단검사, 유전체, 수술 및 치료 정보를 SNUH POLARIS를 통해 통합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관련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즉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이 자체 개발해 2018년부터 진료에 적용 중인 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패널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와 실시간 비교ㆍ분석을 통해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SNUH POLARIS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HIS 내 대규모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정제한 뒤, 임상 및 유전체 전문가의 교차 검증을 거쳐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진료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환자에게는 최적화된 정밀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SNUH POLARIS는 서울대병원 30개 부서, 87명의 다학제 의료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T)를 중심으로 병원과 소아암ㆍ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구축했다.
현재 암을 중심으로 1차 구축을 완료했으며, 향후 희귀질환, 만성질환 등 다양한 정밀의료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창욱 정보화실장(SNUH POLARIS 구축 TFT 위원장)은 “SNUH POLARIS를 통해 의료진은 서울대병원이 2017년 자체 개발한 FiRST 암 패널과 AI 기술로 정제된 임상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암 진단과 치료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종희 임상유전체의학과장(SNUH POLARIS 구축 TFT 부위원장)은 “SNUH POLARIS는 의료 빅데이터 시대에 국내 정밀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희귀질환과 만성질환 등 적용 분야를 확장해 환자 중심의 미래 진료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림대,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사업 선정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가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의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 특화 분야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한림대학교는 향후 최대 5년간 47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학사ㆍ석사ㆍ박사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심 인재 배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림대는 정보과학대학, 의과대학, 간호대학이 참여하는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의료인공지능 트랙제, 나노디그리 과정 등을 신설해 멀티모달 의료정보 분석 기반 AI 진단ㆍ예측에 특화된 실전형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의료 AI 산업의 인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및 산업체와 연계한 프로젝트 실습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에 강한 의료 AI 융합인재를 육성한다.
사업단은 다양한 국책사업 수행 경험이 풍부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이 사업단장을 맡아 운영을 총괄한다.
한림대학교 정보과학대학 인공지능융합학부 원동옥 교수가 사업부단장을 맡아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원동옥 사업부단장은 “병원과 연계한 교육과정과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학사ㆍ석사ㆍ박사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사업단장은 “병원 및 산업계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전형 의료 AI 특화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핵심 인재 배출에 힘쓰겠다”면서 “대학ㆍ병원ㆍ연구소ㆍ기업 간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형 특화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의료 AI 분야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안정적인 인재 수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림대학교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의료와 AI 분야에 특화된 혁신적 융합인재 양성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AI 교육 기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이라는 비전 실현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원장, 광주ㆍ전남 도심집적형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제안

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병원장이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을 연계한 도심집적형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의 글로벌 바이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원장은 최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광주전남 혁신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지역 의료ㆍ산업ㆍ데이터 기반을 융합한 클러스터의 필요성과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 민 원장이 발표를 진행했으며, 전남대병원 기승정 의생명연구원장과 화순전남대병원 김형석 의생명연구원장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민 원장은 “수도권 집중을 뛰어넘어 광주ㆍ전남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하며, 지역 간 역할 분담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세 가지 상호보완적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메디컬 클러스터, 둘째는 전남의 백신산업특구를 활용한 R&Dㆍ제조 전주기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마지막으로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중심의 첨단재생의료ㆍAI 융합 혁신 의료기기 클러스터다.
그는 “우리 지역의 연구 잠재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최근 3년간 연구 능력 평가에서 전국 4위,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한 성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어 광주ㆍ전남을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도약시킬 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첨단바이오 비즈니스 허브이며, 두 번째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주도하는 1조 원 규모의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다.
암 허브 클러스터는 첨단 양성자치료기 등 입자 치료 기반 암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시아 중상위층 대상 정주형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해 글로벌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며, 축적된 빅데이터를 AI-BIO 정밀의료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환자 중심 케어와 정주형 회복 시스템을 클러스터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병원과 연계된 환자ㆍ가족 중심 생활형 커뮤니티 조성 및 장기 치료-체류-회복-관광-데이터 확산으로 이어지는 5단계 융합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화순 메가시티 바이오 클러스터는 사람의 삶과 의료가 통합되는 생태계이며, 화순전남대병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화순전남대병원 김형석 의생명연구원장은 “민정준 병원장이 제시한 비전은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DMC(Destination Medical Center) 프로젝트와 같이 도시재건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접근법은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대한가정의학회-한국보건복지인재원, 재택의료 인력 역량강화 업무협약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강재헌)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원장 배금주)이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28일 서울 가정의학회 사무국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는 재택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직능별 인력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자 양 기관은 ▲직능별 교육체계 공동 구축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러닝 콘텐츠 제작 ▲정책 기반 협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강재헌 이사장은 “가정의학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재택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재택의료가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금주 원장은 “재택의료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체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 기관은 2025년 하반기부터 재택의료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생애 말기 돌봄 역량강화 교육을 함께 개발해 운영한다.
이를 시작으로 재택의료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 내 재택의료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이 국내 재택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